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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비오는 날 예비군다녀왔습니다 (2016.5.10)

이틀 전에 저의 2년차 예비군을 다녀왔습니다


학생예비군이지만, 더울 때 가기싫어서 과에서 다같이 가는 것 말고 친구들과 직접 지원해서 갔어요


그래서 가보니 5~6년차 예비군분들이 굉장히 많더군요 (개구리 전투복이 70% 정도 였습니다)


요즘은 예비군이 빡쎄진 경향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예전만 해도 예비군 선배님들하면 갑이였는데,


이제 10명씩 분대를 만들어서 6~7가지 훈련목록을 주고 모두 통과 못할 시 늦게 보내주는 퀘스트식(?)으로 진행되다보니


열심히 안하면 분대원들 눈치도 보이고, 훈련감독관님들도 중간보스들도 계시고 하더군요..



제가 갔다온 5월 10일에는 하루종일 비가왔습니다


요즘 워낙 예비군이 바뀌다보니 비가 오는 날엔 어떻게 운영되는지 궁금해하실 분들이 많으실 듯해요. 저도 그래서 찾아봤었음..


율량동에 있는 청주예비군훈련장으로 다녀왔습니다. 8시 반쯤 도착하니 이미 오신분들 좀 있더라구요.


작년과 달리 혁대, 고무링 검사는 안하고, 바로 이름등록하고 총기받고 방탄, 탄띠를 지급받았습니다.


방탄에는 턱끈을 아예없애버렸더군요. 예비군들이 워낙 턱끈을 안하고다녀서 아예없앴나보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1분대부터 10명씩 표찰을 만들어 나눠줍니다. 1번하지마세요. 분대장이에요...ㅋ


저는 친구들을 기다리느라 잠시 대기. 아무말안하고 벙쪄서 가만있으면 혼자 아는사람도없는 다른 분대에 투입되니까 정신차리고 저 친구기다린다고 하시면 됩니다.


사람이 꽤많이와서, 362명, 36분대까지 만들었더군요.


아, 근데 일찍와서 앞 분대에 들어가면 좋은게, 집에 갈때 더 일찍갑니다.


사람이 워낙 많다보니 한꺼번에 나가면 난리가 나서 일찍온 1분대부터 순서대로 나갔어요.


제가 30분대였는데, 나가는거 기다리다보니 20분은 버린듯...



비오는 날이여서 일단 확실한건 더 편했습니다


디지털 우의를 분배하더라구요. 생각보다 질이 좋아서 만족했습니다. 판초우의아닌게 어디겠습니까.


요즘은 흙바닥에 눕게도 시키고 이상한거 많이해서 옷도 지저분해지고 하는데


일단 그런것은 안시키더군요. 그리고 가장 열받고 귀찮은, 목진지 훈련이 영상강의로 대체되어서 꿀이였습니다.


강당에서 밀린 잠 자다보면 그시간은 금방가니까요.



하지만 사격은 반드시 해야되더군요. 그래도 저희 예비군훈련장은 비에 대비해서 시설을 잘해논 편이여서 총쏘며 젖을 일은 없었습니다. 우의도 좋았고.


5발쏴서 3발이상 탄착군 모여있으면 합격. 10명중 7명이상이면 합격.


검문소 / 시가지 전투

원래는 두가지 모두 했어야 하는데, 비가 오고 시간도 늦춰져 둘중하나만 훈련하기로 해서 검문소 훈련을 했습니다


조금 비맞으며 했지만 이정도는 뭐... 할만했어요.


몇가지 훈련 탈락한 분대도 있었는데, 오후에 안보교육이 끝나고 다른 분대 모두 가고나서 남아서 한다고 안보내더군요... 끔찍합니다


한번할 때 잘해야합니다 정말... 저희 분대는 모두 다 잘해서 운이 좋은 편이였던 듯해요.



점심식사 모습입니다.


무려 6,000원짜리 식사입니다 그래도 고기류가 많아 나름 만족스러운 식사였어요. 이정도면 뭐...


그리고 퇴소때 6,000원을 현금으로 지급받구요. 식사비+교통비 12,000원짜리 예비군 훈련이였습니다.


아, 간이 PX도 운영해줘서 과자팔아먹더군요. 결코 싸진 않았었음. 그래도 과자랑 컵라면 꾸역꾸역 사서먹는 분들 많았습니다.



배불리먹고, 오후 안보교육/대대장교육은 또 강당에서. 교육도 평가한다고 시험문제 주는데... 시간도 애매하고 그래서 그런지 그냥 대충 끝내더군요. 그렇게 3시50분에 맞춰 훈련을 끝내고, 1분대부터 순서대로 나갔습니다.


나름 유도리(?)있는 태도를 갖춘 예비군훈련장이였습니다. 다른 곳은 어떨지는 잘 모르겠지만..


비오는 날의 예비군, 안오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는 결론입니다



요약) 비오면 우의주고(우산못씀) 사격무조건하고 귀찮은 훈련은 실내강의로 대체함. 대체로 할만함 축축한건 어쩔수없음 더운날가면 매우찝찝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