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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최성빈 - 사랑하는 어머님께



최성빈 - 사랑하는 어머님께 (1995)



lyric


(na)

어머님 죄송합니다. 
이 글을 읽으실 때쯤 
전 그녀와 함께 
멀리 떠나있을 꺼예요 

사랑하는 어머니와 그녀를 
사이에 두고많이 고민했지만 
저의 현실은 그녀를 버릴 수 없어요
어머님께서 가르쳐 주신 사랑을 
그녀에게서 배웠으니까요

(song)
저 몰래 어머님이 그녀를 만나 
심한 말 하신 걸 알고 그녀에게 갔었죠 

조그만 자취방에 그녀는 
고열로 의식을 잃은 채 
하염없이 울고 있었죠 

그녀를 업고 병원으로 뛰면서 
전 정말 죽고 싶었죠 
이제껏 무책임한 저의 행동은
아무 것도 해준 것이 없기에 

미안해 정말 미안해 
너를 이렇게 만든 건 
모두 나의 잘못이야 용서해 

너의 몸이 낫는 대로 
우리 멀리 떠나자 
아무도 없는 곳으로 

어머님 용서하세요 
그녀에겐 저밖에 없는데 
그녈 버릴 수는 없어요 

언젠가 우리 모두가
다시 볼 수 있는 날까지 
건강하시기를 

(na)
저희는 지금 기차 안에 있어요 
떠나기 전에 우리는 
그녀가 다니는 성당에서 
조촐한 결혼식도 올렸어요

그리고 신부님 앞에서
그녀와 전 눈물로 약속했죠
후회하지 않겠다고

저는 그녀를 사랑해요


(song)

그녀를 업고 병원으로 뛰면서 - 어

전~정말 죽고 싶었죠


이제껏 무책임한 저의 행동은

순결했던 그녀에게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기에----

난 없기에---- (훠어어어)


미안해 정말 미안해 
너를 이렇게 만든 건 
모두 나의 잘못이야 용서해 

너의 몸이 낫는 대로 
우리 멀리 떠나자 
아무도 없는 곳으로 

어머님 용서하세요 
그녀에겐 저밖에 없는데 
그녈 버릴 수는 없어요 

언젠가 우리 모두가
다시 볼 수 있는 날까지 

워 허어 허~

워허허 허어어~

워~~~~ (fade out)



제가 정말 좋아하는

가사가 정말 주옥같은

어머님을 버리고 그녀와 도망가버리는(?)

그런 노래입니다..


편지형식의 나레이션과 가사를 통해

어머님, 화자(나), 여자친구 셋의 삼각관계를

확실히 보여주는, 줄거리가 있는 노래입니다.


듣는 재미도 있지만, 이 노래는 부르는 재미도 있습니다

노래방에서 한번 불러주면 친구들이 벙쪄있습니다

또는 욕을 하거나 말이죠 이딴거 부르냐고..;

저는 그래도 꿋꿋히 부릅니다ㅋㅋㅋㅋㅋ


이노래를 알게된 계기는 유세윤의 애창곡이라고 들어서

원곡을 들어보니 애절한 이 멜로디와 가사가 참 마음에 들더군요

그래서 꼭 기억하고 가끔씩 듣는 노래입니다

질리지가 않아요ㅎ


가성부분의 절절함, 그리고

 마지막 2절이 끝난 뒤의 엄청난 아우성과 90년대 노래스러운 페이드아웃은

마치 영화의 끝맺음을 하듯 아름답게 끝납니다


한번쯤 꼭 들어볼만한, 멋진 노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