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쓰다가 취소버튼을 눌러 임시저장도 못하고 다시씁니다(...) 자소서를 쓰느라 바쁜 요즘 오랜만에 문화생활을 했습니다. 9월부터 기대했던 영화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을 봤습니다! 평소 판타지 영화를 좋아할 뿐만 아니라 팀 버튼 감독은 저의 어린 시절 '유령 신부'라는 영화로 신선한 충격을 줬던 기억에 남는 분이기에 꼭 이 영화는 봐야겠다 했지요. 그리고 그 리뷰를 지금 써보려합니다.
(영화 유령 신부, 2005. 팀 버튼 감독 작품)
(모르고 보면 호러물인줄...)
바로 평가부터 해보자면, '볼만한 판타지 영화이나, 기대에는 이하'였습니다. 꽤나 신선하고 독특한 판타지 영화이지만 팀 버튼 특유의 그로테스크함이 묻어나는 요소들 때문에 한국의 감성에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봅니다. 해외에서의 반응은 어떠할 지 모르지만, 제 주변에서는 많이 징그러운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저도 그렇게 느꼈고요. 이제 위 평가에 대한 이유를 플러스(+)요인과 마이너스(-)요인으로 정리해보려합니다.
(바로 요런 녀석들이 나오기 때문에 징그럽습니다)
(+) 먼저, 판타지 영화라는 점에서 너무나 좋습니다(내 취향..) 영화를 찍은 장소와 배경이 몰입에 큰 도움을 줍니다. 현실적인 공간과 신비스런 공간이 교차되는 부분은 가히 놀랍습니다.
(-) 판타지 영화라는 이점을 뒤로하면, 하지만 영화 자체의 작품성이나 몰입도 등은 다소 떨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영화 내의 캐릭터나 영화 분위기 자체의 매력이 높은 편인데 비해 영화 자체를 잘 이끌어나가지는 못한 케이스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영화 스토리 자체는 짜임새있고 창의력 대장스러운 내용입니다만, 후반부에 가서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나 깔끔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는 것도 점수를 조금 까먹었죠.
(-) 아이들이라는 동심의 캐릭터에 판타지 요소를 넣어 보는 이로 하게끔 큰 매력을 느끼게 하지만, 무척 아쉽습니다. 마치 어벤저스에서 헐크나 아이언맨을 두고 캡틴 아메리카정도의 역할밖에 하지 못한 느낌(?)이랄까... 아이들이 함께 힘을 합쳐 해결해나가는 모습은 예상했듯 다소 뻔하게 지나갔습니다.
(+) 그래도 아이들이 귀여운 모습으로 신비한 능력을 상황에 맞게 사용해나가는 모습을 보면 흥이 나는건 분명합니다! (개인적으로 에든의 능력이 참 독특했다고 생각해요) 마지막까지 숨겨두었던 쌍둥이의 능력도 재미있었습니다.
(+) 무엇보다 캐릭터들을 끌고가는 스토리, 과거와 현재를 왔다갔다하는 배경에서 일어나는 일은 조금 헷갈리고 머리가 아프지만(인셉션처럼...) 영화를 더욱 재밌게 해주는 이유였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전반적인 스토리를 잘 이해한다면 이 영화 속의 판도에 빠져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습니다. (-) 마지막 부분은 쫌~ 헷갈리지만요(사실 저도 완벽히 이해가 되지않아 찾아봤습니다..).
(+) 에바 그린을 미스 페레그린으로 쓴 것은 정말 완벽한 캐스팅이라 생각합니다. 말도 안되는 아우라를 풍기며 첫 등장하는 미스 페레그린의 눈화장은 시선을 압도합니다.. 저는 왜 에바 그린을 보면 늘 김혜수가 생각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을 냉철하게 다스리면서도 사랑하는 마음을 잘 보여주는 중심적인 역할입니다.
(-) 애매하게 들어간 주제들은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나치군의 폭격, 아이들의 사랑 등... 저의 생각에는 선택과 집중이 더욱 영화의 아이덴티티를 찾는 방향이 아니였을까 생각합니다. 제 친구중 하나는 이 영화는 '아이들이 고난과 역경을 헤처나가는 단순한 영화'라고 표현했는데 그게 맞는건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작품성이 낮게 평가되지 않는가 싶습니다.
점수는 5점만점에, 3.7점입니다(봐도무방, 안봐도 무방. 돈은 안아깝다)
이 영화에 관해 생각나는 점은 계속해서 추가하겠습니다 :)
아피모였습니다!
이미지출처 : 네이버 영화, traileraddict, woobox, colli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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