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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Miss Peregrine's Home for Peculiar Children, 2016) 리뷰. 기대에는 이하, 그래도 볼만한 판타지 영화

 열심히 쓰다가 취소버튼을 눌러 임시저장도 못하고 다시씁니다(...) 자소서를 쓰느라 바쁜 요즘 오랜만에 문화생활을 했습니다. 9월부터 기대했던 영화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을 봤습니다! 평소 판타지 영화를 좋아할 뿐만 아니라 팀 버튼 감독은 저의 어린 시절 '유령 신부'라는 영화로 신선한 충격을 줬던 기억에 남는 분이기에 꼭 이 영화는 봐야겠다 했지요. 그리고 그 리뷰를 지금 써보려합니다.

(영화 유령 신부, 2005. 팀 버튼 감독 작품)

(모르고 보면 호러물인줄...)


 바로 평가부터 해보자면, '볼만한 판타지 영화이나, 기대에는 이하'였습니다. 꽤나 신선하고 독특한 판타지 영화이지만 팀 버튼 특유의 그로테스크함이 묻어나는 요소들 때문에 한국의 감성에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봅니다. 해외에서의 반응은 어떠할 지 모르지만, 제 주변에서는 많이 징그러운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저도 그렇게 느꼈고요. 이제 위 평가에 대한 이유를 플러스(+)요인과 마이너스(-)요인으로 정리해보려합니다.

(바로 요런 녀석들이 나오기 때문에 징그럽습니다)


 (+) 먼저, 판타지 영화라는 점에서 너무나 좋습니다(내 취향..) 영화를 찍은 장소와 배경이 몰입에 큰 도움을 줍니다. 현실적인 공간과 신비스런 공간이 교차되는 부분은 가히 놀랍습니다.


 (-) 판타지 영화라는 이점을 뒤로하면, 하지만 영화 자체의 작품성이나 몰입도 등은 다소 떨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영화 내의 캐릭터나 영화 분위기 자체의 매력이 높은 편인데 비해 영화 자체를 잘 이끌어나가지는 못한 케이스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영화 스토리 자체는 짜임새있고 창의력 대장스러운 내용입니다만, 후반부에 가서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나 깔끔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는 것도 점수를 조금 까먹었죠. 


 (-) 아이들이라는 동심의 캐릭터에 판타지 요소를 넣어 보는 이로 하게끔 큰 매력을 느끼게 하지만, 무척 아쉽습니다. 마치 어벤저스에서 헐크나 아이언맨을 두고 캡틴 아메리카정도의 역할밖에 하지 못한 느낌(?)이랄까... 아이들이 함께 힘을 합쳐 해결해나가는 모습은 예상했듯 다소 뻔하게 지나갔습니다.


 (+) 그래도 아이들이 귀여운 모습으로 신비한 능력을 상황에 맞게 사용해나가는 모습을 보면 흥이 나는건 분명합니다! (개인적으로 에든의 능력이 참 독특했다고 생각해요) 마지막까지 숨겨두었던 쌍둥이의 능력도 재미있었습니다.


 (+) 무엇보다 캐릭터들을 끌고가는 스토리, 과거와 현재를 왔다갔다하는 배경에서 일어나는 일은 조금 헷갈리고 머리가 아프지만(인셉션처럼...) 영화를 더욱 재밌게 해주는 이유였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전반적인 스토리를 잘 이해한다면 이 영화 속의 판도에 빠져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습니다. (-) 마지막 부분은 쫌~ 헷갈리지만요(사실 저도 완벽히 이해가 되지않아 찾아봤습니다..).

 (+) 에바 그린을 미스 페레그린으로 쓴 것은 정말 완벽한 캐스팅이라 생각합니다. 말도 안되는 아우라를 풍기며 첫 등장하는 미스 페레그린의 눈화장은 시선을 압도합니다.. 저는 왜 에바 그린을 보면 늘 김혜수가 생각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을 냉철하게 다스리면서도 사랑하는 마음을 잘 보여주는 중심적인 역할입니다.


 (-) 애매하게 들어간 주제들은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나치군의 폭격, 아이들의 사랑 등... 저의 생각에는 선택과 집중이 더욱 영화의 아이덴티티를 찾는 방향이 아니였을까 생각합니다. 제 친구중 하나는 이 영화는 '아이들이 고난과 역경을 헤처나가는 단순한 영화'라고 표현했는데 그게 맞는건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작품성이 낮게 평가되지 않는가 싶습니다.


점수는 5점만점에, 3.7점입니다(봐도무방, 안봐도 무방. 돈은 안아깝다)

이 영화에 관해 생각나는 점은 계속해서 추가하겠습니다 :)

아피모였습니다!


이미지출처 : 네이버 영화, traileraddict, woobox, colli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