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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 (The Place Beyond The Pines, 2012) 리뷰. 네 남자의 삶은 옳았을까, 글렀을까? 긴 여운과 생각의 꼬리를 남기는 그들의 이야기.

0) 계기

 영화를 보게된 계기는 브래들리 쿠퍼를 좋아해서 이지만, 영화가 끝난 뒤에는 라이언 고슬링, 에바 멘데스, 데인 드한 등 모든 배우의 팬이 된 영화. 영화의 제목을 직역하면 '소나무 숲을 넘어서면 있는 곳'이랄까? 매우 추상적인 제목이지만, 영화와 왠지모르게 어울리는 제목이다. 소나무숲이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 차가운 숲을 지나면 '어떤 장소', '공간'이 있다는 것이다. 어떤 큰 사건이나, 삶에 있어서 임계점을 지난 후에는 조용한 어떤 시기가 온다는 뜻일까? 아니면 이 영화가 보여준 속죄나 용서들을 말하는 것일까? 영화를 보고 자신이 해석하기 나름인 제목이다.

1) 대략적인 스토리(스포일러일 수 있습니다.)

 루크(라이언 고슬링 역)는 아버지없이 자란 떠돌이 오토바이 스턴트맨이다. 그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하룻밤을 보냈던 로미나(에바 멘데스 역)를 만나게 되고, 그의 아이가 있음을 알게 된다. 그 아이에게는 자신의 아버지와 같은 존재가 되고 싶지 않아 노력하지만, 그 것은 쉽지 않았고 그는 결국 은행털이범이 되고 만다. 하지만 신참 경찰 에이버리(브래들리 쿠퍼 역)에게 의도치않게 살해되고, 에이버리는 연쇄 은행털이범을 잡은 영웅이 되었지만 한 아이의 아버지를 살해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편치 않다. 그리고 15년 뒤 잊고 있었던 루크의 아들 제이슨(데인 드한 역)이 에이버리의 아들 A.J(에머리 코언)과 만나게 되어 혼란을 겪는다. 두 아버지의 한 사건으로 인해, 두 아들에게까지 그 영향은 계속된다.


2) 이 영화는

 너무나 우울한 듯하지만, 사실은 우울하지 않은 영화이다. 이 영화에서는 인생 자체가 우울하지 않지만, 우울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무슨 개소린지...) 아름답지만 슬픈, 그런 느낌? 근데 정말로 이 영화를 보고 드는 생각이 이러하다...

  이 영화는 보통의 한 영화에서 보여주는 교훈들을 이 영화는 한꺼번에 담아냈다. 권선징악, 부모님의 사랑, 병든 사회에서 살아가는 방법 등의 교훈을 하나의 영화 스토리만으로 풀어냈다. 어쩌면 이러한 교훈들은 우리 주변에서도 자연스럽게 찾아볼 수 있는 교훈일 수 있다. 하지만 평소에 그런 생각을 하며 살아가지 않기 때문에 와닿지 않았지만, 이 영화속에서 3인칭이 되어본 그들의 삶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한다. 사건의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된 여운이 남는 영화이다.


3) 이 영화는 2

 뻔한 스토리와 진행 구성을 가졌다. 다음의 장면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할 정도이다. 하지만 정말 그 예측대로 사건이 일어나가면서 계속해서 마음 한구석에는 안타까움이 남아있다. 감정이 그대로 이입된다. 그리고, 배우들의 어둑어둑한 연기가 이 몰입에 더욱 힘을 준다. 특히 두 아들 A.J와 제이슨이 보여주는 감정 연기는 영화를 절정에 치닫게 해준다. 찾아보니 제이슨 역을 한 데인 드한은 이미 퇴폐미의 아이콘이더라. 소년스러움과 병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그가 1987년생의 유부남이라는건 안비밀...

4) 평점을 주자면
 5점 만점에 4.4점이다.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첫 번째는 개인적으로 이와 같은 스타일의 몰입도가 높은 영화를 선호하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영화속 캐릭터가 주는 매력과 연기때문. 세 번째로는 깔끔하게 구성된 2시간 20분동안의 스토리텔링과 여운있는 결말에 큰 점수를 주고싶다.

아피모였습니다.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