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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포트라이트 (Spotlight, 2015) 리뷰. 충격적 실화, 언론의 진정성 (영화 내용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스포트라이트 (Spotlight, 2015)

바로 어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은 받은 영화입니다. 실화를 토대로 만들었죠!

어제 친구들 꼬셔서 눈보라를 헤치고 본 영화입니다. 대니쉬걸을 보려다가 감당못할 것같아서 이 영화로 대체.

우리나라의 포스터 상단에는 최강의 팀플레이 어쩌구 나오지만, 그건 사실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 영화가 말하는 것은 이들의 팀플레이가 아니에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왜 저런 슬로건을 내걸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네이버 포토로 내용을 간략히 설명드리자면 이와 같습니다.

딱 이 세컷이면 되네요.

언론기관 보스턴 글로브의 집중조명팀 '스포트라이트'가,

가톨릭주교의 숨겨진 아동 성범죄 이야기를 파헤치는 이야기입니다.

보이지 않는 손을 가진 교회와, 그 어두운 손을 진실의 수갑으로 채우려는 자들의 이야기.

이 영화는 배경이 많지 않습니다. 도시, 사무실, 길거리, 도서관, 교회, 법정, 등.

그게 끝입니다. 제작료 진짜 적게 들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제작비얘기가 나오니 비슷한 영화가 생각나네요. 오직 영화 자체가 한 구역에서만 촬영했지만,

그에 응당하지 않고 엄청난 흥행을 일으킨 영화 폰부스가 생각나네요.

단지 같은 구역에서 대사와 상황만으로 엄청난 긴장감을 불러온 영화지요.

타 블로그 폰부스 영화 후기

각론하고, 블록버스터 영화처럼 펑펑터지는 장면이 없는 영화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이런 점이 다소 지루할 수 있겠지만, 이 영화는 절대 지루하지 않습니다. 긴장감과 호기심을 유지한채 끝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흥미진진했어요.

영화의 내용은 생각이상으로, 신선하게, 굉장히, 충격적입니다.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이라는 것이 정말로 충격적이였죠.

아직도 여운이 남아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치가 떨리네요.

언론의 역할은 사건의 진실에 조명을 비추는 것입니다. 그것을 아주 잘 시행하는 팀이, 이 영화의 스포트라이트 팀입니다.

보스턴 글로브의 새로 취임된 유대인출신 국장 배런이 이 사건을 알고도 감추었던 추기경과의 대화를 따와봤습니다.

추기경 왈 : "언제든 도움이 필요하시면 말씀하세요."

당신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이 뒤가 구린 말을 듣고, 국장 배런은 말합니다.


국장 배런 : "저는 언론은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기관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이 영화가 말하는 핵심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첫번째로 스포트라이트가 말하고자했던 점이 언론의 진정성에 관한 이야기였음이 틀림이 없고,

또 이 영화가 말하는 직업윤리에 대한 이야기 때문입니다.

성범죄를 일으킨 성직자들을 감싸고 넘어갔던 변호사 등 사건과 관련했었던 그 주위의 인물들은, 모두 자신이 직업윤리를 가졌기 때문에 이 사건을 감출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사회속에서 그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래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는 것이지요.

'교회'라는 종교집단은 너무나도 영향력이 컸습니다. 단지 그들의 정의감만으로 이겨내기엔 너무 큰 적이였던 것이죠. 그들도 언론의 도움을 받고싶었지만, 처음엔 언론도 그들과 그 사건을 무시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에야 드디어 그 베일을 벗겨내기 위해 언론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미 그들의 아동성추행은 몇십년간 이어져온 성직자들의 더러운 관례, 또는 유행같은 것이였던 것인데 말입니다. 언론의 역할에 관한 내용을 아주 잘 보여주는 영상이 있습니다.

[뉴스룸 1화中, 언론의 역할]

추후 이 사건의 자세한 내막을 알게된 주인공(기자)은 말합니다.

"그들은 알면서 이런 일이 생기게 놔뒀어요. 당신의 아이가 당할 수도 있었고, 내 아이가 당할 수도 있었고, 누구든 당할 수 있었어요!"

스포트라이트팀의 팀장 또한 자신이 다니던 학교의 성직자또한 성범죄자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지지요.

그리고 아직도 교회에는 많은 아이들이 다니고 있고, 이제와서야 숨겨진 사실을 알게된 스포트라이트팀은 큰 분노와 격앙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이 영화를 보는 여러분도 무척 화가 나실 수 있습니다..

총평하자면,

배우들의 연기가 영화 몰입에 적합합니다. 캐릭터 하나하나의 특징과 역할배분이 훌륭했다 생각합니다.

작품성 또한 굉장히 훌륭합니다. 짜임새가 탁월합니다. 하지만 영화가 끝나고도 짚고넘어가지 않은 부분들이 있어 조금 아쉽습니다. 

영화를 보시면 어, 그부분에 대한 얘긴 어디갔지? 하고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분명 복선이 깔린 것같은데, 풀어주지 않은 부분이 몇군대 있었다는거.. 이게 은근 암유발이란 말이죠..

그럼에도, 영화자체가 전달하는 메세지가 무척 강렬하기에 인상적인 영화였습니다. 결론을 직접 짓지 않은 여운있는 결말도 생각을 자신의 정리할 기회로 다가와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피모의 영화 스포트라이트 리뷰였습니다.

평점,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