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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와 마케팅

누이좋고 매부좋은 광고, 브랜디드 콘텐츠에 대해 알아보자 (Branded Con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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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브랜디드 콘텐츠가 무엇인가 쉽게 정의해보자면,

콘텐츠에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노출하는 광고 기법중 하나로, PPL의 발전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사실 PPL과 같은 혼합형 광고(하이브리드 광고)는 이미 널리 퍼져있고, 생각보다 전통이 있는(?) 아니, 나온지 좀 되었다. 

혼합형 광고에 대해 설명하자면, 대표적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1)PPL 2)Advertorial 광고 3)informercial 광고


1)

첫번째 PPL은, Product PLacement, 즉 직역하자면 제품의 배치이다. 대표적인 간접광고의 일종으로, TV, 영화, 프로그램등에 특정기업의 제품을 이용하게 하여 언급없이도 자연스러운 광고가 되게 하는 광고이다. 무한도전같은 프로그램이 시작하기 전 '이 프로그램은 간접 광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라는 문구가 들어가는 이유가 바로 이 PPL 때문이다.


(무한도전 스트렙실 PPL)


소비자들의 큰 저항감없이 무의식적으로 제품을 인식시킨다는 것이 장점인데, 요즘 실상은 또 그렇지 않다는거. 드라마나 예능에서 나오는 PPL이 역겹다는 말이 트위터에 쉴새없이 언급되는 요즈음이다. PPL이 조금만 과해지면,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집중력이 흐트러져 바로 눈쌀을 찌푸리게 되는 것은 사실이니까. 하지만 요즘처럼 광고가 살아남기 힘든 시대에 PPL은 기업입장에서는 inevitable 불가피한 일이다.


(화제가 된 드라마 용팔이의 뜬금포 PPL 공격)


2)

두번째는 Advertorial 광고이다. (이하 애드버토리얼) 광고;Advertisement + 편집기사;Editorial 의 합성어이다.

애드버토리얼 광고는 기사형 광고를 말한다. 한 신문안에 광고를 몰아서 넣다보면 자사의 광고는 미디어 클러터 현상(광고의 혼잡성 문제)에 따라 묻히기 일수다. 광고면을 일부로 펴놓고 구경하는 일은 교차로신문 알바모집이 아닌이상 없을테니까 말이다.

그 광고경쟁속에서 살아남기위해 애드버토리얼, 즉 기존의 광고와는 달리 기사와 혼합시킨 광고가 나타났다.


(얼척없는 기사형 광고...)


예시가 너무 옛날 광고라 유치뽕짝하지만, 이 애드버토리얼도 점점 발전해가며 다양한 형태를 띄었다.. 저번에 포스팅한 네이티브 광고 (Native AD)와도 관련이 있기도 하다. 

(네이티브 광고에 대하여 --> http://afirmo90.tistory.com/66)


(인터뷰형식 애드버토리얼 광고)


위 광고와 같이 인터뷰를 포함한 광고또한 애드버토리얼의 일종이라 볼 수 있다. 주로 연예인이나 전문가, 또는 실명과 사진을 포함한 일반인과의 인터뷰들을 첨부한다. 이는 친근함, 매력, 전문성 등으로 관심을 더욱 이끌어내고, 인터뷰 내용에는 제품에 대한 정보를 넣는 등을 통해 자연스러운 제품 광고가 된다. 이는 잡지에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는 형식이다.


3)

그리고 Informercial 광고. (이하 인포머셜) 정보;Information + 광고;Commercial의 합성어.

인포머셜 광고는 쉽게 하자면 말그대로 정보가 많이 담긴 광고이다. 제품이나 점포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 이해를 돕는 광고를 말한다.대체로 보험상품의 광고에 주로 이용된다.


(부담이 되는걸 어떡합니까)


대체로 인포머셜 광고는 기존 15초보다 긴 광고가 대부분이다. 아무래도 설명충 광고이다보니 15초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할 터.

그래서 보통 케이블티비의 긴 광고시간을 혼자서 다 처묵처묵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맞다, 바로 여러분이 케이블에서 재미난 예능보다가 끝난뒤 갑자기 튀어나온 이순재 아저씨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하는 광고말이다.

(인포머셜 광고에 대해 저보다 잘 설명하는 기사 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menu=020320&g_serial=877406)


4)

이제 드디어 브랜디드 콘텐츠에 대해 설명하려한다. 브랜디드(Branded) + 콘텐츠(Content). 말그대로 브랜드가 입혀진 컨텐츠를 말한다.

즉, 하나의 콘텐츠안에 브랜드를 연계시키는 것을 말한다.


(컨텐츠 제작소, 72초TV의 완벽한 브랜디드 콘텐츠 예시)


72초TV X 삼성전자의 광고는 아예 대놓고 만든 컨텐츠에서, 브랜드또한 대놓고 광고하는 재미난 영상이다. 오히려 대놓고 광고한 점이 유머스럽게 소구된 모습이다.

즉 브랜드(광고주)와, 소비자(컨텐츠 시청자) 모두 만족하는 광고라는 것이다! 광고주는 홍보되니 좋고, 소비자는 재미있게 봤으니 좋고.

이 얼마나 혁신적인가.. 재미있게 보는 광고라니..


슬프게도 2015년부터 광고계 화두가 된 브랜디드 콘텐츠는 아직 명확하게 기준을 잡고 정의를 내리기는 애매하다. 하지만 브랜디드 콘텐츠라는 개념이 나온 것만으로도 이 광고 영향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다.


(디지털마케팅연구회 - 2016년 주목해야 할 디지털광고 트렌드는?)


2015년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빡쎈 모습이다. (동영상광고...장난없다;)

사실 브랜디드 콘텐츠가 새로 나타난 것처럼 보이겠지만, 사실 정확한 정의가 없었을 뿐 예전부터 이런 형식의 광고는 종종 나타났었다.


(버거킹에서 와퍼를 안판다면? 2007)


위 예시는 2007년에 버거킹이 와퍼를 안파는 몰래카메라형식의 광고이다. 소비자의 반응이 엄청나다. (저도 와퍼의 팬으로써 와퍼를 사러갔는데 와퍼가 없다고하면 매우 열받을듯) 이 광고는 다른 패러디영상으로 까지 생길만큼 그당시 꽤 큰 바이럴효과가 생겼던 영상이다. 


내가 이 브랜디드 콘텐츠의 영역이 애매하여 조사하며 헷갈렸던게, 기업의 캠페인 영상도 브랜디드 콘텐츠로 따지는 것 인가? 하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얻어낸 결론이, 내가 생각한 것과는 달랐다. 브랜디드 콘텐츠는 정말 말그대로 쉽게, 어떤 재미나거나 내용이 있는 '콘텐츠'안에 '브랜드'가 함께하는 걸 말하는 것이였다. 한 컨텐츠안에 브랜드가 하고있는 캠페인을 넣는다면 그것또한 브랜디드 콘텐츠가 되는 것이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아야 할 듯 싶다..(물론 컨텐츠라는 기준이 또 애매하긴 하겠지만 말이다)


아래 영상은 코오롱 스포츠에서 힙합뮤지션 빈지노와 함께 제작한 음악 컨텐츠로, 코오롱 스포츠가 진행중인 'BEE STRONG' 캠페인을 홍보하는 영상이다. 영상의 마지막에 보면 아래 이미지와 같이 자신들의 캠페인을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코오롱 스포츠의 BEE STRONG 캠페인 영상)


기업의 CSR활동. 캠페인을 브랜디드 콘텐츠로 홍보하다니, 정말 특이하다. 물론 아쉽게도 크게 화제가 되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그저 빈지노가 코오롱 스포츠 광고를 찍은 줄로 알 것 같다. 나도 그랬고.

이와같이 브랜드가 아티스트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와 함께 콜라보하는 형식의 광고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거기다가 다중 채널 네트워크(MCN)과의 협연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아프리카TV가 낳은 스타 대도서관은 이제 진짜 스타가 되었다..

(네이버캐스트, MCN이란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22&contents_id=92498)


5)

시대에 따라 광고는 수없이 변한다. 기존 4대 매체 중심에서 벗어나 가볍고 다양한 형태의 광고가 늘어났고, 이런 브랜디드 콘텐츠와 같은 광고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대표적인 광고아닐까 싶다.

광고는 파면 팔수록 어려운 것 같다. 혼란하다 혼란해..

이 글로 읽는 이가 최근 광고계의 화두인 '브랜디드 콘텐츠'를 잘 이해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시험이 끝난 뒤 밤낮이 바뀌어서 잠이 안와 오랜만에 쓰게 되었네요. 댓글 및 피드백은 큰 힘이 됩니다! ;)

아피모였습니다.

Branded Content – the New Age of Marketing